‘1인 피켓 유세’ 기획한 ‘새누리 선방’ 일등공신 조동원 당 떠난다

‘1인 피켓 유세’ 기획한 ‘새누리 선방’ 일등공신 조동원 당 떠난다

기사승인 2014-06-05 16:33:55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6·4 지방선거 하루 뒤인 5일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음 주 월요일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홍보본부장직을 사임한다”며 “최선을 다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새누리당 후보님들께 안타까움을 전하며 저의 부족함을 책망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 도전한 모든 후보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후보님들 모두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며 훌륭한 목민관이 되시기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2012년 1월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으로 영입돼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상징색을 전통의 파랑에서 빨강으로 바꾸는 역발상으로 총선과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대선 직후 당을 떠났다가 지방선거를 두 달 여 앞두고 복귀한 조 본부장은 중앙선대위 주요 인사들의 ‘1인 피켓 유세’를 기획해 세월호 참사로 여권이 불리했던 지방선거 구도에서 새누리당이 선방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을 비롯해 도심 광장과 터미널 등 공공장소에서 ‘도와주세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바꾸겠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서서 투표 참여를 호소했던 1인 피켓 유세는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조 본부장은 세월호 참사 직후 여당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당이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동료의원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조 본부장은 “새누리당 징계위원회는 핑계위원회다. 이 핑계 저 핑계로 동료의원 감싸기”라며 “그럴 거면 아예 문을 닫아라. 아니면 나를 징계하던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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