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Y씨(67·여)의 혈액을 채취, 지난 2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통보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제주시 조천읍에서 밭농사를 짓는 Y씨는 한 달 전부터 감기, 몸살 등의 증세로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지난 1일 도내 모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혈액검사 등 진료를 받다가 당일 오후 3시쯤 제주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Y씨는 발열과 허약, 식사 곤란, 백혈구 감소에 따른 면역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격리병실에 입원 치료 중이다. 도는 이 환자가 어느 곳에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주변인의 감염은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도는 SFTS 바이러스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따로 없어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사전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와 긴 바지 옷을 입고 양말 등을 신어 피부노출을 최대한 줄일 것을 바랐다. 또 야외활동을 한 뒤 발열, 전신 근육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6명이 야생 진드기에 물려 SFTS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올 들어 지난달 처음으로 충남 당진에서 60대 중반의 남성이 SFTS 질환으로 숨졌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