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새도정준비위원회 출범 전부터 진통

제주 새도정준비위원회 출범 전부터 진통

기사승인 2014-06-09 17:44:55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자가 새도정준비위원회(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적 술수라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 원 당선자는 도민대통합과 새로운 정치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도지사 당선자 측은 9일 “도민통합과 새로운 제주의 가치를 드높일 최적의 적임자로 도지사선거의 상대후보였던 신구범 전 제주지사를 모시기로 결심하고 수차례 만남을 통해 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해 신 전지사로부터 ‘심사숙고 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도지사 후보를 당선인 인수위원장으로 위촉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얼핏 보면 초당적 협력과 연정을 통한 통합의 도정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상대 도지사 후보였던 인물을 통해 원 당선자의 상징성을 과시하고 자신의 이미지 정치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저열한 정치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 당선자 측은 “원 당선자와 신 전지사는 진정한 제주의 대통합을 위해 피차 어려운 가시밭길을 선택하면서 새로운 제주의 탄생을 염원하고 있다”며 “원 당선자는 측근 위주의 준비위원회 구성 보다 편가르기를 극복하라는 도민의 열망에 부응하고, 협치와 통합정치의 초석을 마련하려는 뜻에서 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당선자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신 전 지사의 이러한 뜻을 폄훼하고 공개해 버린 뒤 야합으로 까지 몰고 가는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기존 정치의 편 가르기 진영논리에 빠져 진정성을 의심하는 눈초리를 거둬들이고, 도민 대통합의 대의명분과 도도한 흐름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 당선자 측은 신 전 지사의 위원장 승낙이 이뤄지는 대로 본격적인 준비위원회 조직구성에 들어가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주미령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