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화순항에 5100억원 규모의 국가 마리나항 조성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도는 해양수산부의 국가 마리나항 기본계획(2010∼2019) 변경 추진에 따라 지난 3월 도내 전체 항만을 대상으로 한 개발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도는 개발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화순항에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50억원, 민자 5000억원 등 총 사업비 5100억원을 투입해 해양레크리에이션 전진기지 기능의 국가 마리나항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가 마리나항의 주요 시설은 요트 계류시설 400척과 상업·쇼핑시설, 레크리에이션장 등이다. 도는 이러한 내용을 지난 4월 해수부에 공식 건의했다.
도는 화순항 개발이 이뤄질 경우 국내·외 관광객 3만명 유치 등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1차 국가 마리나항 기본계획 수정계획 수립 용역’에 제주도의 건의사항을 반영하는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해수부는 지난 4년간의 해양관광 환경 변화와 레포츠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2010년에 마련된 제1차 국가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을 손질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수정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화순항이 국가 마리나항 기본계획에 반영되면 동북아시아의 요트 중간기항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