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깨문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가운데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가 대인배 같은 모습을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선수인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문 사실을 인정하면서 키엘리니에게 사과했다.
수아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 행동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키엘리니와 모든 축구팬에게 용서를 구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에 피해 당사자인 키엘리니는 “이미 다 잊었다”며 “FIFA가 징계를 줄여주길 바란다”고 답글을 올렸다.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전 승리로 우루과이가 16강에 오른 직후 “경기 중 균형을 잃고 몸을 가누기 어려워 상대 선수의 상체 위로 넘어졌다”며 “당시 나는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맞아 볼에 작은 멍이 생겼고 치아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을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가 빠진 우루과이는 지난 28일 콜롬비아와 16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