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핵이빨’ 사과한 수아레스, 왜?… “바르셀로나 요구 조건 때문”

돌연 ‘핵이빨’ 사과한 수아레스, 왜?… “바르셀로나 요구 조건 때문”

기사승인 2014-07-01 09:22:55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깨문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선수인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문 사실을 인정하면서 키엘리니에게 사과했다.

수아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 행동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키엘리니와 모든 축구팬에게 용서를 구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에 피해 당사자인 키엘리니는 “이미 다 잊었다”며 “FIFA가 징계를 줄여주길 바란다”고 답글을 올렸다.

이탈리아전 승리 직후로 우루과이가 16강에 오른 직후부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수아레스가 돌연 사과 모드로 돌아선 것을 두고 FC 바르셀로나 영입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수아레스는 “경기 중 균형을 잃고 몸을 가누기 어려워 상대 선수의 상체 위로 넘어졌다”며 “당시 나는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맞아 볼에 작은 멍이 생겼고 치아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수아레스의 갑작스런 사과를 두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수아레스의 사과는 그를 원하는 바르셀로나의 요구 조건”이라고 보도했다.

BBC 해설가인 게리 리네커도 자신의 트위터에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에게 사과를 해야 이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얘기한 사실을 들었다”고 적었다.

최근 영국 신문들은 수아레스의 사과로 바르셀로나가 이번 주 안에 8000만파운드(약 1380억원) 상당의 이적료로 영입 현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현금 5000만 파운드에 3000만 파운드 가치의 알렉시스 산체스를 리버풀에 넘겨주는 패키지 조건이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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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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