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대 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6위 KIA는 5위 두산 베어스를 1게임, 4위 롯데 자이언츠를 3게임 차로 추격하며 4강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이범호였다. 이범호는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5회초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승기를 가져갔다. 개인통산 9번째 만루홈런을 날린 이범호는 최다 만루홈런 순위에서 심정수(12개), 박재홍(11개), 이승엽(10개)에 이어 김기태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마운드에서는 고향 팀으로 돌아온 김병현이 빛났다. 지난 4월10일 넥센에서 KIA로 트레이드됐던 김병현은 친정 팀과의 첫 대결에서 5이닝 7피안타 2실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5대 4로 꺾었다. 니퍼트는 7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6안타 4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특히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삼성전 통산 성적 16경기 12승 1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삼성 킬러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3월30일부터는 7연승을 기록했다. 두산은 마무리 이용찬이 도핑 양성 반응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조치를 당하는 악재를 만났지만 이날 승리로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정재훈을 마무리로 두고 상황에 따라 이현승도 번갈아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홈에서 SK 와이번스를 6대 2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전날 9년 만에 8위로 떨어졌던 SK는 4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 선발 홍성민은 5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뽑고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를 6대 3으로 물리치고 올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내달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