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매년 반복되는 월동채소 과잉생산 문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 농업생산관측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월동채소의 생산과잉에 따른 가격폭락 현상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생산부터 유통단계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에 도 단위 농업생산관측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농업생산관측위원회에는 월동채소 농가를 비롯해 농협 등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 행정 등이 참여한다.
월동채소는 장기적 정책대안이 마련되지 않아 과잉생산 품목에 대한 산지폐기 등 땜질식 처방만 이뤄져왔다.
제주도는 지난해 2013년산 월동채소 시장격리를 위해 엄청난 예산을 소비했다. 마늘 40억원, 월동무 36억원, 양배추 5억3000만원 등 80억원이 넘는 예산이 월동채소 시장 격리에 쓰여졌다.
문제는 산지폐기 이후에도 가격지지 효과는 크지 않고, 매년 비슷한 상황만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농업생산관측위원회를 통해 월동채소 재배면적 및 생산품 수급조절, 과잉생산시 대응책 마련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시행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월동채소류 경쟁력 강화사업 기본계획을 오는 9월까지 수립하고 세부실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