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지난주 한중정상회담에서 많은 이슈에 대해 뜻을 같이 했지만 북한 문제는 예외였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회담 뒤 발표된 공동선언문에서 한반도 핵개발 반대라는 일반적인 선언은 있지만 북한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며 “이는 북한을 보호하려는 중국의 오랜 본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핵 포기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시 주석은 한국과 북한의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인해 화가 났지만 그를 버릴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나아가 WSJ는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은 중국이 국경에서 미군과 맞닥뜨리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시 주석이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