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극적으로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열린 네덜란드와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서 전후반과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접전 끝에 4-2로 이겼다.
세르히오 로메로(모나코) 골키퍼는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네덜란드의 슈팅을 막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브라질을 7대1로 대파한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13일 오전 5시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3-4위전을 가지게 됐다.
두 팀은 전날 독일에 참패한 브라질을 의식한 탓인지 시종일관 상대 역습을 경계했다.
아르헨티나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공격진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에세키엘 라베스(파리 생제르맹),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나섰고 중원에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 루카스 비글리아(라치오), 엔소 페레스(벤피카)가 포진했다. 좌우 풀백은 마르코스 로호(스포르팅 리스본), 파블로 사발레타, 센터백은 마르틴 데미첼리스(이상 맨체스터시티), 에세키엘 가라이(벤피카)가 맡았다.
네덜란드는 수비수를 5명까지 두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공격진, 달레이 블린트(아약스), 디르크 카위트(페네르바체)는 좌우 윙백으로서 미드필더와 수비 진영을 오갔다.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둠(에인트호번), 나이절 더용(AC밀란)이 중원에 포진했고, 수비진은 스테판 더프레이(페예노르트), 론 플라르(애스턴 빌라),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가 맡았다.
전후반 90분을 0대0으로 마친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네덜란드의 선축에서 첫 번째 키커 플라르의 슈팅은 로메로의 손에 막혔다. 로메로는 세 번째 키커 스네이더르의 슈팅까지 막아내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네 번째 키커까지 모두 슈팅을 성공시켰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