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혁신도시 이전 기관 청사 신축을 지원하기 위해 부지매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제주혁신도시 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신축부지에 따른 토지매입’ 안건을 제출했다.
이는 현재 LH 소유로 돼 있는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부지를 매입해 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에 유상임대 방식으로 부지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부지 매입비는 53억9000만원에 이른다.
도는 부지매입비를 5년 분할해 납부할 계획이다. 도는 당초 외교통상부 산하 두 기관의 경우 혁신도시내 건물을 임차해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혁신도시 내 임차건물 마련이 불가능하자 신축으로 선회하면서 부지를 제주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두 기관은 이같은 내용의 ‘지방이전계획변경서’를 2012년 7월 외교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국가에서 지방이전을 결정한 부분에 대해 지자체가 지방비를 들여 땅을 사고 제공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부지가 확보되면 이전청사 신축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기관에서 부지가 해결이 안되면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