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유용미생물자원 발굴 및 우수균주 분리·확보를 위한 조사연구를 진행한 결과 곶자왈과 그 지하에서 315종의 미생물이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유용미생물자원 발굴 연구는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제주대학교에 의뢰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곶자왈에서 발견된 미생물은 모두 315종이었다. 이중 기존의 미생물과 98% 이상 상동성을 나타내는 미생물은 196종으로 나타났다. 반면 98% 이하를 나타내는 신종 미생물은 119종이 발굴됐다.
도는 이처럼 곶자왈에서 신종 미생물이 대량 발견된 것은 곶자왈 지역이 신종 미생물 서식 및 생물종다양성 지역임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라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고유 미생물의 밀반출 금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도는 다른 천연자원과 같이 관련법에 따라 반출 금지 대상에 미생물을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 또 제주의 친환경 청정브랜드 유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약으로 인한 토양·하천오염 등 환경문제 해결 방안으로 미생물 활용을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있고 환경학적 연구가치가 큰 열대성 지의류가 국내 처음 한라산에서 발견됐다”며 “제주지역 곳곳이 미생물의 연구가치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