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학교가 핵심인 육군교육사령부(사령관 김종배 중장)와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은 지난 23일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외부기관에 폐쇄적인 군이 각종 재해예방의 비법을 전수받아 안전한 군과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것이다.
육군포병학교(학교장 오정일 소장)는 “장병들에게 높은 안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안전보건공단과 지난해부터 ‘특별한 동행’을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업무협약 내용은 내년 사령부 예하 각 병과학교에 신설되는 안전관리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이 중 포병학교는 공단의 각종 안전문화 행사를 지원하고 안전의식 고취와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각종 재해예방 활동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단에서는 안전전문교관 위탁교육과 강사들의 초빙강연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야전부대의 핵심간부들을 양성해온 포병학교는 그동안 군의 안전문화 확산을 이끌어왔다. 포병의 특성상 만일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상상하기 힘든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급기관인 육군교육사령부와 안전보건공단의 업무협약도 이끌어냈다.
앞서 포병학교는 지난 1월부터 전 교관과 교육생들이 전남 담양 안전보건공단 안전체험장에서 위험요소 관리를 위한 체험식 실무교육을 자청해 받고 있다.
오정일 포병학교장은 “세월호 참사로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민낯을 드러냈다”며 “‘안전 육군(Safe army)’ 달성을 위한 사고예방의 생활화는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