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남았는데 “3곳 빼고는…” 세월호·유병언·후보단일화 뒤섞여 ‘1번의 힘 VS 무능 정권’ 대결

12시간 남았는데 “3곳 빼고는…” 세월호·유병언·후보단일화 뒤섞여 ‘1번의 힘 VS 무능 정권’ 대결

기사승인 2014-07-29 11:22:55

7·30 재보선을 하루 앞두고 판세가 오리무중이다. 29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자체 조사와 분석에 따르면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 15개 지역 가운데 각 당이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하는 곳은 3곳이다. 새누리당은 부산 해운대 기장갑·울산 남을·충북 충주, 새정치연합은 전남 나주 화순·담양 함평 영광 장성·광주 광산을에서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 동작을을 비롯, 경기권은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눈치다.

하지만 선거에 임박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발견과 장남 대균씨 검거 등 세월호 참사 이슈가 불거지고 야권 후보 단일화 등 변수로 인해 판세는 안개 속으로 빠져든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수도권에 집중했다. 7·14 전당대회 이튿날인 15일에 이어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도 수원에서 현장최고위회의를 개최,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무성 대표는 “경기도 심장인 수원 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힘이 꼭 필요하다”면서 “(기호) 1번의 힘, 파워 오브 원(power of one)만이 우리 정치와 사회,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처리 없이는 다른 민생법안의 통과가 불가하다고 한다”면서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경제살리기 정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퇴행할 것이냐, 아니면 미래로 전진할 것이냐의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지 못한다면 민생경제와 국가대개조 사업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야권연합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가져온 불행한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일하는 일꾼 여당이냐, 반대를 일삼는 야합 야당이냐를 놓고 엄중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야권도 수도권에 집중했다. 세월호 참사 책임을 언급하며 무능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새정치연합은 수원 정(영통) 지역에 설치된 천막 상황실에서 국회·지방의원 연석회의로 선거운동 마지막 날 유세에 들어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와 인사참사, 유병언 수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묻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가느냐, 과거에 머무느냐가 내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무능·무책임한 새누리·박근혜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책임을 묻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려면 새정치연합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 표 한 표로 박근혜 정권에 강력한 경고를 해 달라”고 밝혔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진실이 두려운 정권에 진실의 힘, 정의의 힘, 국민의 힘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동작을을 찾아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지원한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이 출마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기호 2번을 지지해달라”며 새정치연합 지지를 호소했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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