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격 정계은퇴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손학규 전격 정계은퇴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기사승인 2014-07-31 15:12:55

7·30 경기 수원 병(팔달)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31일 오후 정계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정치를 그만둔다”면서 “이번 7·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서는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평소 생각”이라며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도 저의 생활 철학이다.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 책임 정치의 자세에서 그렇고, 민주당(새정치연합)과 한국 정치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그렇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는 세상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나누는 세상, 그런 세상 만들려 했던 저의 꿈 이제 접는다”면서 “오늘 이 시간부터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생활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67세인 손 고문은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시절인 지난 1993년 정치권에 입문해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로 당선된 뒤 15·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김영삼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2002년 6월 경기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돼 4년 임기를 마치고 대권에 도전,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과 3자 대결을 벌이던 중 2007년 3월 한나라당을 탈당,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하지만 2007년 17대·2012년 18대 대선 당내 경선에서 정동영, 문재인 후보에게 연이어 패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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