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걸린 동생이 탈출했다” 애끓는 심경 담은 글 페이스북에 올라와… 일부에선 진위 의심도

“에이즈 걸린 동생이 탈출했다” 애끓는 심경 담은 글 페이스북에 올라와… 일부에선 진위 의심도

기사승인 2014-08-01 14:22:55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동생이 보호기관을 탈출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게시물이 인터넷에 올라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네티즌 A씨는 1일 페이스북에 “제 동생은 보호기관을 탈출하여 도주 중인 에이즈 환자다. 많은 현금을 여기저기서 훔친 모양”이라며 “사회에 위험한 일을 계획하고 있는 듯 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러 다른 성병도 있고 가끔 정신이상 증세도 있다. 전혀 제 정신이 아닐 때가 더 많다”며 “가끔 행려병 증세로 인해 갈 곳을 몰라 배회하기도 한다. 동생을 보면 가까운 보건소에 연락해 달라”고 적었다.

A씨는 동생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동생은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대학에 가지 못했고 이 일 저 일을 하다보니 작은 잘못을 저질러 전과자가 됐다”며 “전과자가 되니 이력서를 내는 것이 불가능했고 나쁜 일을 점점 많이 하다 큰 죄를 지어 오랫동안 감옥에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옥에서) 변태적인 동성연애자를 만나 치욕적인 동물적인 고문을 당했던 모양”이라며 “인간의 존엄이 말살당했고 인격이 완전히 파괴됐다. 더욱 슬픈 일은 동생이 그런 치욕적인 행위에 점점 익숙해져갔다는 것”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동생은 출소 후에도 술과 마약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도 당했지만 번번이 도망쳤다”며 “발견 즉시 보건소에 연락해 달라. 이 글을 널리 알려 달라”고 강조했다.

A씨는 동생 사진을 직접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힘내세요’ ‘용기 잃지 마세요’ ‘꼭 찾아야 한다’ 등 의견을 남겼다. 일부에선 에이즈 환자가 보호기관을 탈출했다면 경찰이 진작 수사에 나섰을 것이라면서 진위 여부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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