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복지시민연합은 6일 성명을 내고 대구시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영화 ‘국제시장’ 관람 비용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에 따르면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2014학년도 우수 동아리 격려 및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한 영화 관람 좌석 배정 알림’ 공문을 각 학교로 전달했고, 일부 중학교 교장들이 영화를 먼저 무료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지역 124개 중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학생 45명 등 48명에게 영화 관람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복지시민연합 관계자는 “지금까지 특정 상업영화 관람을 지원한 전례가 없고, 정치권 등에서 이념논쟁이 일고 있는 영화임을 감안하면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공무원 2명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까지 됐으면 일체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자중해야 하는데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구교육 홍보물’과 ‘사랑의 도시락 Day’ 등 잇따른 전시행정으로 구설수에 올랐는데도 후진적 교육행정을 이어 가는 것에 당혹스럽다”며 “우동기 교육감은 이에 대해 사과하고 왜 새삼스럽게 1970년대 문화교실을 재연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