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여의도연구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에 대해 “구시대적인 인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지금 이 시점에 그 분이 이 자리를 맡아야 할 상황이 아니지 않나""라며 ""정치권에서 볼 때 (박 이사장은)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이기보다는 약간은 구시대적인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의도연구소에서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여론조사 틀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여론조사 자체보다도 더 중요하다""면서 ""혹시 김 대표 반대쪽에 있는 사람, 박 이사장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오는 2월과 5월 분리개각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관해선 ""바람직하다는 것도 아니고 무슨 얘기를 들은 것도 아니다""라며 ""정치를 오래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될 것 같다는 나름대로의 짐작""이라고 언급했다.
또 차기 총리로 이완구 원내대표가 하마평에 오르는 것을 두고 ""제가 아는 이 원내대표는 충분히 총리직을 할 수 있는 분""이라며 ""총선을 준비하는 2015년 입장에서 보면 저희가 외연을 넓힌다는 입장에서 충청권에 러브콜을 보내야 될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날 검찰에서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문건 유출 사건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청와대 비서진)이 지라시 문건에 올랐기 때문에 (그들이) 사임해야 된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면서 ""구태여 (야당에서 요구하는) 특검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선 차기 대권주자로 오르내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비교하며 ""(반 총장은) 안 의원에 비하면 여러 가지로 많이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정치엔 몸 담고 있지 않았지만 그동안 정치를 오랫동안 봐왔던 분이고 실질적으로 내각에 있으면서 정치와 이런 저런 연관 관계에 있던 분""이라며 ""안 의원은 정치로 봐선 대학원생 같은 느낌 아닌가. 실험하는 모습이고 굉장히 나이브한 의원처럼 보이는데 아마 반 총장은 그런 면에선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지 않을까, 안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선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당대표로서 새누리당과 정치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수많은 이슈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 일의 우선순위라든가 당내 소통 등에서 조금씩 부진한 면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홍 의원은 ""당대표가 발언하거나 어떻게 하겠다고 제시하는 가이드라인 같은 것들을 말할 때 좀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좀 더 당내 여러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