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모녀 살해] “목 졸라 살해… 나도 죽겠다” 무작정 달리기만 했던 비정한 아빠

[서초동 모녀 살해] “목 졸라 살해… 나도 죽겠다” 무작정 달리기만 했던 비정한 아빠

기사승인 2015-01-07 13:54:56

서울 서초동에서 발생한 세 모녀 살해 용의자가 문경에서 검거됐다.

6일 서초경찰서는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뒤 도주한 강모씨(48)를 이날 낮 12시30분쯤 경북 문경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목 졸라 살해했고 나도 죽으려고 나왔다”고 119에 신고한 뒤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도주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씨 아내(43)와 큰 딸(13), 작은 딸(8)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쯤 강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충북 청주에서 잡히는 것을 확인하고 일대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은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던 강 씨가 이날 오전 10시47분쯤 경북으로 들어오다 경북대 상주캠퍼스 인근 CCTV 영상에 찍힌 것을 확인하고 추적했다.

강씨는 승용차로 도주하다 반대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순찰차에 발각돼 1㎞가량 도주하다 이날 낮 12시30분쯤 경북 문경시 농암면의 한 도로에서 검거됐다.

강씨는 온 가족을 살해한 뒤 충북 청주, 경북 상주와 문경 등 갈지자 동선을 보였다.

경찰은 “강씨가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로 나온 뒤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길을 달렸다”면서 “그는 심지어 자신이 검거된 장소가 어디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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