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갑질] ‘전원 해고→전원 합격’ 두고 “장난하나” 논란 격화

[위메프 갑질] ‘전원 해고→전원 합격’ 두고 “장난하나” 논란 격화

기사승인 2015-01-08 13:44:55

수습사원에게 2주 동안 영업업무를 떠맡긴 뒤 전원 해고해 ‘갑질(甲질)’논란이 일었던 위메프가 해고된 수습사원을 다시 전원 합격처리하기로 해 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정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전문인력을 선발하고자 했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위메프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MC 3차 현장테스트 참가자 11명 전원을 ‘최종 합격’으로 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취업 준비기간에 조금이라도 채용에 대한 기회비용을 아껴드리고자 2주의 과정으로 최종 판단을 말씀 드렸습니다만 서툰 설명과정이 본의 아닌 오해를 만들었다”며 “진심으로 가슴 아프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또 “완벽하게 준비된 인력을 찾는 방식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잠재력을 갖춘 인력을 찾아 직접 교육하는 방향으로 신입사원 선발제도를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위메프의 처신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신입사원에게 경력직과 같은 능력을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않아 전원 해고 처리했다는 내용이 얼마나 대중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위메프의 발표를 두고 “지금 놀리냐” “논란이 일어나니 뒤늦게 소 잃은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사태를 수습하려는 것”이라고 갑론을박 중이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신입 지역영업기획자(MD) 11명을 채용해 2주간 실무능력을 평가했지만 사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전원 해고처리했다. 당시 신입사원들은 지역네 업체 등을 돌며 위메프 딜(Deal) 영업을 했으며 그 가운데에는 8개의 딜을 성공시키는 사원도 있었으나 전원 해고됐다. 이들은 하루 14시간의 강도 높은 업무를 소화했으나 1인당 55만원의 보수만 받은 것으로 확인돼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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