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수습사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위메프는 수습사원들에게 정직원 수준의 업무를 시킨 뒤 11명 전원 해고해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 8일 “과거 위메프 신입사원 경력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글 작성자 A씨는 “2011년쯤인가 (20)12년쯤인가 그때 지금 기사 뜬 것처럼 수습기간 2~3주 가량 일하고 짤렸었다”고 적었다.
A씨는 “MD로 지원해 합격했었다”며 “2~3주 가량 일하면서 두 업체와 계약을 따넸다. 그런데 3주 째에 갑자기 잘렸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알고 보니 우르르 뽑았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 한 두명만 입사시키고 나머지 다 자르는 방식을 쓰더라”며 업체를 비판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채용한 지역 영업직 사원 11명에게 수습기간 2주간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필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수습사원들은 음식점과 미용실 등을 돌며 계약을 따는 업무를 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거의 하루 종일 근무하는 날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수습기간 2주가 끝나자 기준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원 해고 통보를 받았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역영업직이 사내에서 가장 고되고 퇴사율이 높은 직군이어서 평가 기준이 엄격해 어쩔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위메프 측은 황급히 보도자료를 내고 “수습사원 전원을 최종 합격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치를 떨고 있다. “갑질도 이런 갑질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원래부터 악질이었네” “위메프 단골 고객이었는데 당장 탈퇴한다” “탈퇴버튼 찾기가 왜 이렇게 어렵나” “위메프는 이제 끝났다” “이제 2년도 길다고 2주 쓰고 버리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수습사원으로 입사할 정도면 위메프에 대한 애정이 있는 젊은이들이었는데 저런 식으로 하다니 제 발등에 도끼를 찍는 일 아니냐”고 적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