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는 청소년들에게 꿈 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꿈을 꾸는 데는 국적도 나이도 신분도 없다고 하지만 청소년 시기의 꿈은 다른 어느 때보다 순수하고 소중하기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꿈을 꾸는 것조차 사치라고 생각했던 청소년들이 있다. 바로 '학업 중단 청소년'들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고 너무 일찍 현실의 어려움을 깨닫게 된 청소년들에게 꿈이란 이룰 수 없는 신기루 일 수밖에 없다.
광양만권 HRD 센터의 취업사관학교 학생 백승룡 군도 꿈은 나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케이스이다. 어려서 동생과 함께 보육원에 맡겨진 이후 자신이 원하는 축구선수로의 길을 가고 싶었으나, 경제적인 형편상 너무 빨리 꿈을 포기해야 했던 기억 때문에 백 군의 학창시절은 즐거웠던 기억보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많다.
졸업장 하나 가지고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한 백군은 규정상 보육원을 나와야 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던 차에 광양만권 HRD 센터의 소식지를 보게 되었다.
지푸라기라고 잡는 심정으로 취업사관학교를 찾은 백승룡군에게 취업사관학교를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말썽부리지 않고 잘해보자는 마음을 먹었지만, 취업사관학교의 다소 엄격한 생활규칙에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 적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백군의 마음까지도 잘 다독이며 돌봐주는 취업사관학교의 선생님들과 하나라도 더 알려 주기 위해 애쓰시는 특수용접 교수님을 보면서 이제는 자신의 미래를 향한 꿈을 꿀 수 있는 의젓한 학생으로 변신하고 있다.
매년 진행되는 전국의 취업사관학교 수기 공모전에서 광양만권 HRD 센터의 백승룡군은 대상을 차지했다. 스스로를 '살찐 부산 갈매기'라고 소개한 백군은 “여기서 더 배우고 점점 사람이 되어 갈 것이고 저의 인격을 다듬어 어릴 적 잃어버렸던 꿈을 다시 한 번 꾸어볼까 합니다”라고 말하며 “과거 보다는 현재를 보고 미래를 꿈꾸며 제 꿈을 위해 한발 한발 나아 갈 것이다”고 수기에서 밝히고 있다.
백승룡군 외에도 '취업사관학교 4회 전국 수기 공모'에서 은상1명, 장려상 2명을 배출한 광양만권HRD센터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학업이 중단되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지역에 맞는 맞춤 직업교육과 인성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센터는 특수용접 직종의 청소년 특성화교육을 실시하고, 심도 있는 심리치료와 인성교육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청소년취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 교육을 실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숙식제공되는 청소년쉼터, 광양만권 HRD 센터의 취업사관학교는 오는 2월 28일까지 2015년도 입학자를 모집한다.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문의 사항은 홈페이지(www.hrdschool.or.kr) 또는 공식 블로그 (http://thepcyg.blog.m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