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전 멤버 조민아(30)가 이른바 ‘베이커리 논란’에 해명하고 나섰지만 네티즌들의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조민아는 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고가 가격 책정 논란’과 ‘위생 논란’ 등을 해명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그의 글이 “수박 겉핥기” 식의 내용이라며 공분하고 있다. 해명을 안 하느니만 못했다는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살펴봤다.
굵은 글씨 : 조민아 해명 발췌
-“인터넷에 돌고 있는 네일아트를 하고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은 사진은 와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제 매장 작업실이 아니고요, 제가 베이킹 클래스 하면서도 쉬는 날에는 다른 클래스들도 들으러 다니면서 갔던 한 베이킹 클래스 스튜디오예요”
이에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에 위치한 베이킹 스튜디오를 관계자는 9일 “보통 수업을 할 때 모자와 위생 장갑 모두 착용하고 하는 것이 맞다”며 “작업 환경 마다 다르긴 하지만 위생 용품을 쓰지 않고 하는 곳을 찾아보긴 힘들다. 이건 베이킹 기본예절”이라고 말했다.
네티즌 또한 “해당 사진은 모르겠지만 조민아의 매장 작업실에서도 머리를 풀어 헤치고 작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쿠키를)구웠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우녹스 오븐열풍테스트 했던 사진을 마치 판매용 제품을 동전 넣고 굽는 것처럼 저를 몰아가시는 건 너무 하세요. 제가 설마 세균 덩어리인 동전을 쿠키와 함께 구워서 그걸 판매하겠습니까?”
한 네티즌은 “누름돌이 있는데 500원짜리 동전을 화학 세척해 썼다는 것도 어이없네요. 그리고 현재는 삭제된 블로그 글에서 조민아 본인이 직접 ‘500원짜리 동전 사용이 자신만의 노하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블로그 화면 캡처도 있으니 열풍테스트 용으로만 동전 사용했다는 거짓말 하지 마시죠”라며 강도 높히 비난했다.
-“제가 직접 국내산 팥을 골라서 삶아서 쑤고 졸여서 만드는 수제양갱에 가격도 12만원이 아닙니다. 3만원부터 가격대가 있는데 마치 12만원에 양갱 을 팔고 있는 것처럼 올리시는 것도 답답합니다”
조민아는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015년 새해선물로 최고’라는 제목의 수제양갱세트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세트1. 백년초, 말차, 단호박 양갱. 세트2. 흑임자 두유, 밤, 커피양갱. 두 세트 모두 3가지 종류 4구씩 총 12구 한 세트에 12만원→ 9만원”이라는 내용이 버젓이 적혀 있다.
네티즌들 또한 “조민아가 대중을 상대로 말장난을 한다”며 “양갱을 만드는 사람이 직접 팥을 고르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 누가 보면 팥을 직접 재배했다고 하는 줄 알겠다”며 조롱했다.
-“제가 팬들을 임금도 안주고 알바에 썼다는 글 역시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가오픈 날 당일 새벽에 알바 하러 오기로 한 친구가 갑자기 그만둔다고 연락 왔다고 얘기했더니 제 카페에 카페 임원분이 글을 써주셔서 카페 회원분들이 가오픈날 당일 도와주셨습니다. 무임금 노동 착취라니요. 팬을 이용한 갑질이라니요. 사실도 아닌 글로 저를 욕하시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제 팬들까지 욕하진 말아주세요”
조민아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 임시개업 당시 자신에 팬카페에 “처음엔 제가 혼자 다 하면서 짊어지고 가려고 했는데 몸이 한 개인지라 도저히 힘들 것 같아요. 저는 케이크 쿠키 맛있게 구워내느라 클래스 공방에 콕 박혀있어야 할 거 같고요, 알바공고를 오늘 올리긴 할 텐데 주변에서 다들 ‘알바 잘 써야 한다’ ‘신중하게 사람 들여라’ 조언들을 많이 해주셔서 급하다고 함부로 뽑을 수도 없는 부분이라 우리 ‘우애짱’ 가족들에게 S.O.S 날려요”라고 밝혔다. 우애짱은 조민아 팬들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요, 일 있으신 분들 날짜까지 조정해서 와주시는 건 제가 부담스럽고 죄송해서 안돼요. 시간이 가능하시고 바쁘지 않으신 분들에 한해 와주셔요. 카페를 비울 수 없어 나가진 못해도 제가 맛난 밥 사드릴게요. 도와주시러 오실 수 있으신 분들은 하루 중 잠깐씩이라도 좋으니 12월 동안 부탁 좀 드려요”라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밥을 안 사준다고 해서 팬심을 이용안한 것이 되냐”며 “가수의 팬이라는 이유로 노동의 댓가를 밥으로 떼우려 한다”고 분노했다. 또 “대중은 조민아의 팬들이 아닌 조민아를 비판하고 있는 것인데 ‘팬을 욕한다’고 한다.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주장했다.
-“9년간의 베이킹 경력은 제가 홈베이킹을 오랜 시간 해오면서 혼자 레시피도 만들고 그래왔던 과정에 각종 클래스들 수료하고 재작년에 국가자격증 들을 취득한 거지 재작년부터 베이킹을 시작한 게 아니에요”
대한 제과 협회 관계자는 “제빵사들이 집에서 빵을 만드는 홈베이킹을 경력에 넣지는 않는다”며 “제빵 클래스도 적어도 1년 이상의 과정을 들어야 경력이라 볼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다음은 조민아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해명 전문>
조민아 입니다.
먼저
새해 초부터 좋은 일이 아닌 글로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실과 다른 글들이 기사로 나가고, 제 공간인 블로그에 오셔서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인신공격하시고 마구 욕 남기시는 건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직접 오셔서 제 얼굴보고 기사 쓰시는 것도 아니고,
촬영용 사진인지 실제 작업 중인 사진인지에 대한 제 의견 들어보지도 않으시고는 위생이 문제다 네일아트 하고 작업 하냐 위생모 착용 안하냐 라고 하시는 점들.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우선, 인터넷에 돌고 있는 네일아트를 하고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은 사진은 와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제 매장 작업실이 아니구요, 제가 베이킹 클래스 하면서도 쉬는 날에는 다른 클래스들도 들으러 다니면서 갔던 한 베이킹 클래스 스튜디오 예요. 재작년에 촬영된 사진이구요. 좋은 수업들이 있는 곳에는 직접 다니면서 수업도 들어보고 맛있다는 빵집들은 다 가보면서 배우는 자세 로 늘 임하고 있습니다.
제가 설마 네일아트 한 손으로 머리를 풀어헤치고 작업을 하겠습니까? 제 매장 한 번 와보세요. 직접 와서 보지도 않으시고 제가 4인 원데이 클래스 배웠을 때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위생 문제를 논하시는 건 너무 지나치지 않으신가요. 매일 아침 9시부터 새벽 1시 너머까지 매장에서 머리 질끈 묶고 하루 종일 빵 만들고 굽고 그러고 있습니다. 네일아트 할 시간은커녕 혼자 빵 굽고 조리하느라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머리를 풀어헤치고 작업을 하겠습니까. 클래스 후기에 찍혔던 사진도 촬영용으로 찍었던 사진으로 실제 작업사진이 아닙니다. 작업현장에 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머리가 치렁치렁한 상태로 대체 뭘 하겠습니까.
500원 짜리 동전을 넣고 구웠다는 글을 저도 보았습니다. 우녹스 오븐 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열풍이 하도 세서 열풍 테스트 해본다고 누름돌도 눌러보고 세척된 500원짜리 동전도 올려보고 하면서 열풍이 센 거 확인해서 바람막이를 구매했는데 열풍테스트 했던 사진을 마치 판매용제품을 동전 넣고 굽는 것처럼 저를 몰아가시는 건 너무 하세요. 제가 설마 세균덩어리인 동전을 쿠키와 함께 구워서 그걸 판매하겠습니까. 제 얘기 제 말씀은 듣지 않으시고 다들 정말 너무 일방적이셔서 속상해요. 마음이 아픕니다.
양갱도 하나에 만원이냐고 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제가 직접 국내산 팥을 골라서 삶아서 쑤고 졸여서 만드는 수제양갱에 가격도 12만원이 아닙니다. 3만원부터 가격대가 있는데 마치 12만원에 양갱 을 팔고 있는 것처럼 올리시는 것도 답답합니다. 지금 판매되는 양갱들 아무리 비싸도 10만원 넘지 않아요. 2일에 걸쳐 팥을 삶고 쑤어서 만드는 양갱이라 수작업 비가 있긴 해도 저 그렇게 양심 없지 않습니다.
제가 팬들을 임금도 안주고 알바에 썼다는 글 역시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가오픈 날 당일 새벽에 알바 하러 오기로 한 친구가 갑자기 그만둔다고 연락 왔다고 얘기했더니 제 카페에 카페 임원분이 글을 써주셔서 카페 회원분들이 가오픈날 당일 도와주셨습니다. 무임금 노동 착취라니요. 팬을 이용한 갑질이라니요. 기자분들 사실도 제대로 모르시면서 말씀 함부로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직접 쓴 글도 아니고 제가 팬을 이용하다니요. 사실도 아닌 글로 저를 욕하시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제 팬들까지 욕하진 말아주세요. 감사한 소중한 마음들인데 이렇게 이런 말들을 듣게 해드리는 게 너무나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제겐 너무 소중한 사람들 입니다. 더 이상의 나쁜 말들은 멈춰주시길 부탁드립니다.
9년간의 베이킹 경력은 제가 홈베이킹을 오랜 시간 해오면서 혼자 레시피도 만들고 그래왔던 과정에 각종 클래스들 수료하고 재작년에 국가자격증 들을 취득한 거지 재작년부터 베이킹을 시작한 게 아니에요.
저는 베이킹을 너무나 사랑하고 매일 오븐 앞에 있는 게 행복합니다. 마구 던져지는 돌멩이에 아팠던 건 사실 입니다. 온갖 오해들이 저를 아프게 했지만 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셨던 부분들이니 인정 하고 더 노력하고 발전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너무 감사드리구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노력하며 발전해가는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 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