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바비킴 측이 “대한항공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바비킴은 7일 개인 일정으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바비킴 소속사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의 마일리지를 이용해 비즈니스석을 예약을 했으나 대한항공 측 문제로 이코노미석으로 티켓이 바뀌었다. 대한항공에 지속적으로 티켓 문제에 대해 항의했으나 항공사 직원들은 비즈니스석이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을 교체해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YTN과 인터뷰에서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행기 출발이 임박해 저희가 좌석을 바꾸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체가 되니까 바비킴이 ‘그러면 그냥 이코노미 타고 가겠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비킴 측은 “대한항공 관계자 인터뷰는 사실과 다르다”며 “발권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이 실수를 인정했다. 바비킴은 ‘비즈니스석이 없는 게 아니라면 좌석을 변경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륙이 지체되자 바비킴은 ‘일단 이코노미석에 앉겠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바비킴 측은 또한 “대한항공 측에서 실수가 있었기에 당연히 기내에서 좌석을 변경해 줄 거라 생각했다. 이후 바비킴은 기내에서 계속 좌석 변경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대한항공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난동을 부린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 될 순 없다. 분명 부끄럽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이번 사건은 대한항공의 실수가 원인 제공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대한항공 측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