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는 국내 드라마의 제작역량을 높이고 콘텐츠의 해외시장 판로를 넓히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 제작에 나서며, 그 시작으로 홍콩 TVB와 손잡고 지난 16일부터 드라마 ‘7일간의 로맨스’ 촬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7일간의 로맨스’는 사랑에 실패한 한국의 톱스타와 홍콩의 여류 사진작가가 서로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5부작 드라마로, 서울, 대전 등 국내 주요 도시와 홍콩을 배경으로 등 화려한 도심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1세대 아이돌 그룹 지오디(god) 출신 가수 겸 배우인 데니 안이 실연의 상처를 안고 있는 준서 역을 맡았다. 상대 배우인 연루 역에는 홍콩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프리실라 웡(Priscilla Wong)이 캐스팅돼 호흡을 맞추게 됐다. 프리실라 웡은 2013년 MC부문 최우수상(홍콩TVB)과 최다 검색 여배우상(야후! 아시아버즈어워즈), 2014년 여배우 부문 기량발전상(홍콩TVB)을 수상하고 여우주연상(홍콩TVB) 후보에 오르는 등 최근 홍콩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 중 한명이다.
이번에 연출을 맡은 문영진 감독은 이른바 ‘막장 드라마’가 범람하고 있는 드라마계에서 2011년 ‘복희 누나’를 통해 ‘막장’ 없는 드라마로 조용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는 중견 감독이다. 실연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 주인공의 세세한 감정 변화를 문영진 감독의 감수성 짙은 연출이 어떻게 그려낼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드라마의 대본을 집필한 김신혜 작가는 가족 간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데 탁월한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CMB 특집 드라마 ‘7일간의 로맨스’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대전 드라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대전에서 첫 촬영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첫 촬영이 있었던 대전 이응노 미술관을 찾은 문영진 감독은 아름다운 주변 환경에 만족을 표하면서 “아름다운 곳에서 펼쳐지는 한국남자배우와 홍콩 여자배우 사이의 사랑스러운 드라마가 여러분들께 소개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과 홍콩을 배경으로 촬영에 들어간 ‘7일간의 로맨스’는 3월 5일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4월부터 한국과 홍콩의 케이블 채널 TVB에서 방영될 계획이다.
CMB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CMB 창사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이번 드라마 공동제작을 시작으로 드라마와 예능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CMB는 국내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며 종합미디어그룹으로, 2009년에는 홍콩TVB와 전략적 제휴 선포식(CMB-TVB Joint Venture Ceremony)을 갖고 콘텐츠 유통 및 프로그램 공동제작, 해외 엔터테인먼트 산업 활성화 등 미디어 업계 전반에서 탄탄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2011년부터 미국 디스커버리 그룹과 업무 제휴를 맺고 Discovery Channel Korea와 TVB Korea 채널을 국내에 방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