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흉기 습격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UAE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20분쯤 전화통화를 해 5분간 리퍼트 대사와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할 것”이라며 “리퍼트 대사의 조속한 쾌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폭력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신속한 수사를 포함, 필요한 조치를 엄정히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동순방 중 사건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으며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특히 몇년 전 비슷한 경험을 한 입장에서 리퍼트 대사가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런 상황에서는 말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말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나서 연락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한국어로 “(박 대통령님의) 따뜻한 말씀을 듣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하면서 “의사로부터 대통령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다고 들은 바 있어 오늘 통화가 더욱 특별한 대화로 느껴진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2006년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위한 지지연설을 하려고 단상에 오르다가 지충호로부터 커터 칼 공격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요한 일들을 항상 함께 해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