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더 건강한 햄’은 5년 전 CJ제일제당이 전분과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등 5가지 첨가물을 완전히 빼고 출시한 저염 냉장햄 브랜드다. 웰빙 소비 트렌드에 맞게 무첨가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시장 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국민 경제수준 향상과 건강·웰빙 트렌드의 급부상으로 돼지고기, 소고기 등 신선육 소비는 증가하는 반면 냉장햄 소비는 급격하게 위축돼 시장 내 고립이 심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이 연어캔에 이어 프리미엄 냉장햄 브랜드 ‘더 건강한 햄’을 스팸급 메가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구식 식문화의 확대로 앞으로 성장세가 남다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0일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육가공공장 ‘Innovation 세미나’에서 CJ제일제당 곽정우 상무는 “냉장햄 시장은 ‘더 건강한 햄’ 출시로 프리미엄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며 또 다른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제는 서구식 식문화의 확대로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 향후 5년 내 1조2000억원 규모까지 시장 자체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냉장햄 시장의 위축으로 쫄딱 망하다시피 하던 ‘더 건강한 햄’을 CJ제일제당이 2020년까지 2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해 메가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이유다.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의 초박(Ultra-thin) 쉐이빙은...""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쉐이빙(shaving) 기술을 도입해 브런치 식문화에 최적화된 신기술 슬라이스햄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사진)를 출시한다. 내년에는 저염 제품으로 현재보다 카테고리가 강화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의 초박(Ultra-thin) 쉐이빙은 마치 면도를 하는 것처럼, 고기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얇게 ‘깎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0.8mm 두께의 초박 슬라이스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슬라이스햄(두께 1.2mm~2mm)에 비해 훨씬 얇기 때문에 폭신하고 풍성한 식감의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별다른 부재료를 넣지 않고 주재료인 햄만 넣어도 풍성한 맛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스트와 계란 위주의 기존 브런치 식단에서 중요한 품목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진천=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