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최민지 기자] 편의점 대표 간편식 중 하나인 삼각 김밥이 변신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등 나홀로 족이 증가하면서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밥과 반찬을 갖춰 한끼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편의점 프리미엄 도시락 매출이 매년 2배 가까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20~30대 직장인을 타깃으로 다양한 간편식을 앞세워 외식시장을 공략하는 중입니다.
29일 GS25에 따르면 편의점 전체 식품 매출 중 삼각 김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5%, 2013년 4.1%, 지난해 4.4%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도시락 매출 비중은 2012년 2.6%, 2013년 3.9%, 지난해 5.1%로 2년 만에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삼각 김밥의 매출 증가율은 2012년 26.7%, 2013년 27.9%, 지난해 20.1%로 줄고 있는 반면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2012년 48.7%, 2013년 67.6%, 지난해 43.8%로 큰폭으로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외근이나 혼자 하는 일이 많은데 바빠서 식사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근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즐겨 먹는다”며 “가격도 일반 식당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하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거나 신상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GS25는 올 1월 이태원에서 퓨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배우 홍석천과 함께 ‘홍석천 도시락’ 2종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세븐일레븐도 인기 댄스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를 내세운 ‘혜리도시락 2종’을 선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CU에서도 제주도 흑돼지로 만든 ‘제주흑돼지 통등심돈가스’를 출시했습니다. 이외에 ‘더블BiG정식’처럼 요일마다 7가지 반찬 구성을 달리하는 ‘요일도시락’의 상품 구색을 확대 하는 등 도시락 메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20~3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백반집 보다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업체들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 지고 있어 주변 골목 상권마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freepen07@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