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제주서 발생한 살인사건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일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 유기)로 A씨(32)와 B씨(30)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시 한경면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C씨(50·여)를 살해해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오전 11시쯤 “숨진 여성이 흙 등으로 덮여 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시신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고 시신을 유기한 정황도 있어 타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통화 내역과 주변 인물 탐문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특정, 2일 오전 제주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가 “공범이 있다”고 자백함에 따라 경찰은 공범의 행적을 추적해 이날 오후 2시45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길거리에서 B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A씨는 다른 지역 사람이고 B씨는 제주도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둘 중 누가 흉기를 휘둘렀는지 등 정확한 역할이 파악되지 않아 혐의를 완벽히 인정했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과 살해 추정 시점 등을 파악하는 한편 범행 동기와 공범 간의 역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