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어쩌나… 이란 핵협상 타결

北 김정은 어쩌나… 이란 핵협상 타결

기사승인 2015-04-03 09:41: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국제사회의 최대 골칫거리 중 하나인 이란 핵문제 협상이 2일(현지시간) 13년 만에 타결됐다.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2일(현지시간) 진통 끝에 이란 핵협상과 관련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스위스 로잔에서 마감 시한인 지난달 31일 자정을 넘겨 이날까지 이틀간 마라톤협상을 계속해온 이란과 주요 6개국(P5+1·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이번 합의안을 토대로 6월 30일까지 세부적이고 포괄적인 사항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 협상할 예정이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이란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 핵협상의 결정적 전기가 마련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이란 포르도 핵시설에 어떠한 핵분열 물질도 반입하지 않기로 하는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절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합작회사가 이란의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를 설계변경하는 것을 지원하게 되며 앞으로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 관련 협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보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위해 현재 가동 중인 1만9000개의 원심분리기를 6104개로 줄이기로 했다.

이 가운데 5060기는 나탄즈에서 상업용(핵연료봉 제조용) 생산에 쓰이고 나머지 1044기는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연구용으로 사용된다.

원심분리기를 감축함으로써 ‘브레이크 아웃 타임’(핵무기 제조를 결심한 시점부터 핵물질을 확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이란은 아울러 향후 15년간 저농축 우라늄(LEU) 재고를 현재의 1만㎏에서 300㎏의 3.67% LEU로 감축하고 3.67% 이상의 LEU를 생산하지 않는 것은 물론 우라늄 농축 목적의 신규 시설도 더는 건설하지 않기로 했다.

그 반대급부로 미국과 서방은 이란에 대한 취해온 각종 제재를 이란의 핵 활동 축소 정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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