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봄비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강풍 피해 속출

반가운 봄비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강풍 피해 속출

기사승인 2015-04-03 09:44: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극심한 가뭄 끝에 내린 봄비였지만 강원 지역 해갈에는 역부족이다.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2일부터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까지 내린 비는 철원 외촌 62.5㎜, 원주 47㎜, 홍천·인제 38.5㎜, 춘천 34.4㎜, 대관령 24.5㎜, 속초 19.5㎜, 북강릉 19㎜ 등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비로 밭작물에는 도움이 됐으나 완전 해갈에는 역부족”이라며 “강풍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낮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0분쯤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의 한 아파트 함석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주차장에 있던 차량 8대와 2가구의 유리 창문이 파손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9시54분쯤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의 한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날리면서 전봇대에 걸렸고, 같은 날 오후 9시1분쯤 태백시 황지동의 한 주택 햇빛 가리개가 강풍에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또 오후 7시9분쯤 원주시 행구동의 한 주택에서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고, 오후 7시44분쯤 원주시 흥업면 흥업리의 한 음식점 간판이 바람이 떨어지기도 했다.

밤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낙뢰 추정 화재도 발생했다.

2일 오후 9시6분쯤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의 한 조립식 단층 주택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 360여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순간 최대 풍속은 미시령 초속 25.3m, 정선 초속 21.3m, 대관령 초속 20.2m, 태백 초속 15.6m, 영월 초속 13.6m, 원주 초속 10.6m 등으로 곳곳에서 강한 바람이 불었다.

현재 동해안 6개 시·군의 산간과 양구·평창·홍천·인제 산간, 태백·정선 등 12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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