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올해 초 담뱃값 인상에서 비롯된 금연 열풍으로 요즘 전자담배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습니다. 주위에서도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쿡기자의 지인 한 명도 올해 초 담뱃값이 오르기 무섭게 담뱃값보다 돈도 많이 안 들고 금연효과도 있다고 아내를 설득해 20만원 가까운 거금을 들여 전자담배를 구입했다고 자랑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 지인은 지금도 전자담배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는 쿡기자에게 전자담배에 들어가는 액상 값이 많이 올라 별로 돈을 절약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흡연 욕구도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며 요즘엔 담배는 담배대로, 전자담배는 전자담배대로 이용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전자담배를 두고 금연에 도움이 된다, 안 된다 논란도 많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제 나름의 근거를 들이대며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금연과는 관련이 없다며 서로 팽팽히 맞서는 경우(주로 술자리에서)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7일) 오전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금연 관련 전문가들의 회의를 거쳐 “전자담배는 해롭고 금연보조제도 아니다”는 합의 결과를 내놨습니다. 전자담배에 대해 안전성 확보가 안 된 것은 물론 금연 효과에 대한 의학적 근거도 부족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먼저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대해 “궐련(연초담배)에 비해 적은 양이지만 발암물질이 검출되며 궐련에 없는 유해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니코틴량을 전자담배 사용자가 조절하는 경우 인체 유입량 예측이 어려워 직간접적 니코틴 노출에 의한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전자담배의 금연효과에 관한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았다”며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광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자담배 기기 자체의 안전성과 니코틴 용액 농도 수준, 첨가물의 안전성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근거에 기반을 둔 전문가적 논의가 좀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국내에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1년을 기준으로 연간 약 5만명, 이에 따른 직접적인 진료비는 연간 1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이유 말입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자담배의 상당수 이용자들은 담배를 줄이거나 끊기 위해, 또 담배보다 덜 해로울 거라는 이유로 전자담배를 이용합니다.
7일 NECA의 발표가 전자담배에 대한 금연 효과 등과 관련해 논란의 종지부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국내 금연 관련 전문가 집단이 모여 그동안 자료나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현시점에서’ “전자담배는 해롭고 금연보조제도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고도 전자담배 이용하시겠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전자담배를 이용하고 이용하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여러분들의 선택이지만 말입니다. epi0212@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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