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흔히 “성공을 하려면 열정적이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저자 스콧 애덤스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열정 때문에 성취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을 무시하고 ‘목표’에만 매몰돼 다른 사람보다 실패하기 쉽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형 은행에서 대출 담당자로 일했던 시절 상사에게 들었던 말을 떠올린다. 상사는 그에게 열정적인 사람, 예를 들어 스포츠를 정말 좋아해서 스포츠용품점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대출해주면 안 된다며 오히려 세탁소나 프랜차이즈 음식점처럼 따분한 일을 하려는 사람, ‘객관적으로 가치 있는 것’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대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하려면 한 가지를 탁월하게 잘하는 것보다 두 가지를 잘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 나는 당신이 뭔가를 다른 사람들보다 탁월하게 잘할 수도 있다는 ‘아웃라이어’식 가능성은 무시하고자 한다. 물론 이런 식의 가능성도 가치가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당신이 야구공을 시속 100마일로 던지거나 단숨에 히트곡을 작곡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 책 따위를 읽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p.128)

‘열정은 쓰레기다’는 겉만 그럴듯한 각종 성공 법칙들이 왜 무의미한지 까발리며 진짜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러주는 지침서다. 열정만 높인다고 취업이나 승진, 창업 등의 난관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스콧 애덤스 지음 / 고유라 옮김 / 더퀘스트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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