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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약자가 절대로 넘을 수 없는 벽 넘는 쾌감 보여드리고 싶다”
#손현주가 돌아왔다. 타임 슬립 스릴러 ‘더 폰’을 통해서다. 1년 전 살해된 아내를 다시 되찾기 위한 가장의 필사적인 추격을 고스란히 담아낸 ‘더 폰’은 손현주의 4연타 흥행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하. 4연타가 어딨습니까. 그냥 각자 다 잘 되면 좋은 겁니다. 다행히 많이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할 뿐이죠.”
#“제가 선택하는 시나리오 기준은 오로지 재미입니다. 이야기가 재미있길 바라고, 그 다음엔 그 이야기가 말이 되는지를 따져 보죠. ‘더 폰’은 타임 슬립이라는 모티브가 재미있었어요. 아내가 살해당하고 딱 1년 후 죽은 아내에게서 전화가 온다. 그 1줄을 보고 결정했죠.”
#“사실 그간 스릴러 장르를 많이 연기해왔지만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스릴러는 아니에요. 사투를 벌이거나, 긴장감 속에서 누군가를 살려야 하는 영화가 좋죠. 리암 니슨, 해리슨 포드의 연기를 좋아하고, 브루스 윌리스가 연기한 ‘다이하드’ 시리즈 같은 것들이요.”
#“간단히 말하면 약자가 큰 벽과 싸우는 모습을 좋아해요. 저는 특별한 사람보다는 항상 관객들 곁에 있는 편한 이미지잖아요. 평범한 손현주가 저 벽을 어떻게 넘어가고 부술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많이들 제 연기를 봐 주시는 것 아닐까요.”
#“촬영이요? 전쟁 같았죠. 예를 들면 영화에 청계천에서 ‘부처님 오신 날’ 축제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저는 이렇게 사람이 많이 나오는 장면을 처음 찍어 봤어요. 엑스트라 동원도 못하고, 시민 분들 사이에서 뛰었죠. 그런데 다들 못 알아 보시더라니까요. 하하.”
#“실제의 제 딸은 고등학생이에요. 일종의 모니터 겸 조력자인데, 지금까지 제 작품을 다 보고 재미 여부를 가감 없이 얘기해 줘요. 저는 재미가 없어도 ‘나랑 안 맞는다’고 돌려 말하는데, 딸은 가차 없이 말한다니까요.”/
“제가 나온 영화에 대해 좋다 나쁘다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렇고, 다음 주면 관객이 심판해 주시겠죠? 모든 건 관객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rickonbge@kmib.co.kr 디자인=이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