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 파이터스·사진). 그는 소문대로 ‘괴물’이었다. 경기 전 한국 타자들은 “(오타니 쇼헤이라도) 못 치는 공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시속 160㎞ 안팎의 직구와 147~148㎞의 포크볼을 뿌려대는 그에게 철저히 고개를 숙였다.
이런 오타니에게 미국 메이저리그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Cut4는 9일(한국시간) ‘일본의 이도류(二刀流·투수와 타자를 모두 한다는 의미) 신동 오타니 쇼헤이가 이미 프리미어12를 지배하고 있다(Japanese two-way prodigy Shohei Ohtani is already dominating at the Premier 12 tournament)’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타니 쇼헤이’라는 이름을 듣고 그의 존재에 경의를 표하는데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며 “그는 은하계 야구의 미래 지배자이기 때문(because he's the future overlord of Intergalactic baseball)”이라고 극찬했다.
Cut4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6이닝 무실점(10삼진)을 기록한 오타니의 투구 내용을 소개하며 그를 이렇게 표현했다.
Cut4는 이날 오타니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most impressive moments)으로 5회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가 3명(허경민, 강민호,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을 꼽았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이 때 상황에 대해 “당시 3명을 삼진으로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혀를 내두르게 했다.
하나마키히가시 고교 3학년 때 아마야구 사망 최초로 160㎞의 공을 뿌리며 일본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오타니는 2013년에 계약금 1억엔, 성과급 5000만엔, 연봉 1500만엔(추정)에 니혼햄 유니폼을 입었고, 3년 차인 올해엔 연봉 1억엔(약 9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타자와 투수를 겸업하고 있는 ‘이도류’ 선수인 그는 투수로 7,000만 엔, 타자로 3,000만 엔으로 비율을 나눠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는 2014년에 투수로서 24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 자책점 2.61을 기록했고 타자로서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 10홈런, 31타점을 찍으며 투수 두자리 승수와 타자 두자리 홈런을 동시에 해냈다.
올해엔 퍼시픽 리그 다승(15승), 평균자책점(2.24), 승률(0.750) 등 투수 3관왕을 거머 쥐었다. 고졸 3년차로서의 15승에 도달한 사례는 닛폰햄 구단으로서는 2007년 다르빗슈 유(현 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처음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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