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최종적으로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다면 홈구장은 ‘타깃 필드(Target Field)’가 된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타깃 필드는 2010년 1월 개장했고 수용인원은 4만 2035명이다. 2014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개최됐다.
타깃 필드는 홈에서 중앙까지 거리가 125m로 우리나라 잠실구장과 같다. 타깃 필드는 홈에서 왼쪽 펜스까지는 103m, 오른쪽 펜스까지는 100m인 ‘비대칭’ 구장이다. 따라서 홈에서 좌중간 펜스(115m)가 우중간 펜스까지 거리(111m)보다 길다. 다만, 우측 펜스(7m)는 좌측(2.4m)보다 훨씬 높다.
타깃 필드 여건이 박병호에겐 악재라면 악재이지 호재가 될 순 없다.
타깃 필드가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투수 친화적’ 구장 중 하나라는 건 숫자로도 증명된다.
올 시즌 미네소타에는 30홈런을 넘긴 선수가 없다.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오른손 타자인 2루수 브라이언 도저로 28개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13개 만이 타깃 필드에서 터졌다.
미네소타의 올 시즌 팀 홈런 수는 156개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6위다. 거포가 부족한 팀 상황을 대변해주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투수 친화적인 타깃 필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박병호가 안방으로 쓰던 목동구장은 중앙 펜스까지 거리가 118m, 좌·우 98m, 좌·우중간 113m로 타자 친화적이다. 펜스 높이도 2m밖에 안된다.
박병호는 올해 홈런 53개 중 절반이 넘는 28개를 목동구장에서 기록했다. 때문에 일부 팬들은 박병호의 홈런을 ‘목런(목동구장 홈런)’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박병호가 친 홈런의 평균 비거리는 125.3m로 올 시즌 전체 홈런의 평균 비거리(117.5m)보다 7.8m나 멀리 날아갔다. 130m 이상 날아간 홈런이 18개로 전체의 34%에 이른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구장들과 비교해도 손가락에 꼽히는 크기라는 잠실을 홈으로 썼어도 홈런은 별로 줄어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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