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13일(현지시간) 저녁 테러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발생한 프랑스 파리 시내 바타클랑 극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범인들이 관람객들에게 약 10분 간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바타클랑 극장 안에 있던 ‘유럽1’ 채널 기자 줄리앙 피어스는 “무장한 수명이 콘서트장으로 들어왔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2~3명의 남자들이 칼라시니코프총처럼 보이는 총으로 관람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며 “총격은 10~15분 정도 계속됐다. 범인들은 매우 젊어 보였다”고 밝혔다.
다른 목격자도 범인들이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다면서 “사방에 유혈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바에서 부인과 함께 있었던 벤 그랜트는 땅바닥에서 6~7명의 시체를 봤다면서 총탄이 차량들에서 날아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총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쓰러졌다. 끔찍했다”고 말했다.
그랜트는 “우리 앞에 시신들 더미가 있는 걸 보고 바에서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프랑스에 있던 기자 빈센트는 일간 리베라시옹에 경기장 인근에서 폭발음들이 들렸지만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반전에 두 차례 큰 폭발음이 있었고 그 이후 좀 더 작은 폭발음이 있었다. 경기 후반전이 시작된 뒤 헬리콥터가 경기장 상공을 날았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바타클랑 극장 상황에 대해 “대량학살이었다”고 말했으며, AFP통신은 바타클랑 극장에서만 10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생존자는 총격범이 “알라는 위대하다…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쳤다고 보도, 이번 사건이 지난해 ‘샤를리 에브도’ 테러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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