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화와 낭만의 여행지 '유럽'은 어쩜 이리도 '배낭여행'이란 단어와 잘 어울릴까요? 어느샌가 20대의 통과의례 중 하나가 되어버린 유럽 배낭여행은 많은 이들이 꿈꾸고 또 실행에 옮깁니다.
그렇다고 유럽여행이 꼭 20대의 전유물만은 아닙니다. 30대 이후라면 배낭여행보다는 출장으로 유럽을 방문할 기회가 더 많겠지만, 30대 이후라서 더 멋들어진 배낭여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달리 바라보는 시각도 갖게 되고, 또 살면서 유럽에 사는 지인이 한 명쯤은 생기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막상 배낭여행을 떠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적어도 1주일 이상은 시간을 빼야 하고요, FIT(Free Idependent Tour의 약자로 비행기와 숙박만 구입하고 자유롭게 여행을 하는 개별자유여행을 일컫는 용어) 여행경험이 없다면 엄두가 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꽃보다 할배'와 같은 TV프로그램에서 잘 보여줬죠. 그야말로 ‘멘붕’의 연속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숙소까지 어떻게 가지?’, ‘버스표는 어디서 사지?’, ‘어디서 내리지?’ 고민이 끊이질 않습니다. 입국수속에 문제가 생기거나 수화물이 없어지고 찢어지는 돌발상황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궁무진해서 생각만해도 머리가 지끈거리죠.
그럼에도 용감하게 떠나야 하는 이유는 이런 색다른 환경과 경험 속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는 행동이 새로운 지식과 생각을 담는 훌륭한 방법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또 누군가는 또 이런 이야기도 하더군요. 여행은 새로운 곳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을 보지 않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요. 그러니 여행을 계획하세요. 새로운 것을 배우든 일상을 잊기 위해서든 여행은 스스로가 창조할 수 있는 ‘변화의 기회’니까요.
나이는 한 세대가 차이가 나지만 서로 친구라고 부르는 언니는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일거야.”라고 늘 얘기했죠. 그래서 우리는 떠납니다. 무작정, 한 달을, 유럽으로!
'배낭여행'은 배낭을 메고 다니면서 경비를 절약하는 여행 스타일을 말하지만 배낭을 멜 엄두는 내지 못했다.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트렁크를 끌지만 배낭여행 스타일로 출발!
<준비Tip 1-일정짜기> 여행기간이 짧다면 욕심을 버리자
여행기간이 짧다면 방문국 수를 줄이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좋다. 일정을 맞추느라 쫓기듯 여행하기 쉽고 하루라도 일정이 어긋나면 여행 전체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열차가 지연되거나 비행기를 놓친 경우에는 숙소나 액티비티, 교통편 등 사전 예약비용을 날리기 쉽다.
<준비Tip2 -비행기표 구매> 최저가 검색사이트를 활용하라
비행기표는 미리 사는 것이 가장 싸다. 갑자기 구매하는 경우라면 스카이스캐너(skyscanner)나 카약(KAYAK) 어플을 활용해 최저가를 검색한다. 일정이 유동적이라면 검색기간을 한 달로 놓고 가장 저렴한 비행기표에 맞춰 출발일을 정하는 것도 방법. 가격 변동시 알림 메일 설정도 가능하다.
<준비Tip3-숙소 예약> 위치가 중요하다
숙소는 부킹닷컴(Booking.com)이나 아고다(AGODA)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와 평점 확인하기. 가격만 싼 곳을 찾다가 비싼 교통비를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 부킹닷컴에 유럽 쪽 숙소가 많지만 아고다와도 공유하고 있으니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쪽에서 예약하면 된다. 부킹닷컴 예약횟수가 6건이 넘으면 지니어스 등급이 되면서 특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준비Tip4-환전 및 기타> 의외로 유용한 이색 준비물
여행자보험 무료 혜택이 있는 인터넷뱅킹으로 환전하고 공항에서 외화를 찾는 방법을 추천한다. 유로를 쓰지 않는 곳에서는 신용카드나 ATM인출을 활용하자. 야간열차 등 장시간 이동 시에는 목베개와 담요가 유용하고 등산용 야외방석(깔개)도 자주 쓴다. 도시락 가방으로 가벼운 보냉백을 챙기자. 유럽은 외식비가 비싸서 마트에서 산 재료로 도시락을 싸다니면 비용 절감에 한 몫 한다.
글, 사진 | 이선영 작가
* 이번 여행의 첫 여행지이자 다음 회부터 소개할 곳이 프랑스 파리입니다. 이번 테러로 희생된 분들과 가족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