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 세탁 소홀하면 피부질환 유발?

목도리 세탁 소홀하면 피부질환 유발?

기사승인 2015-11-26 01:47: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찬바람 부는 겨울철 빼놓을 수 없는 잇아이템이 바로 목도리다. 몸 속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목도리 외에도 넥워머나 턱밑까지 올라오는 터틀넥도 겨울철 인기아이템이다. 하지만 평소 목이나 턱 주위에 여드름이 있거나 아토피가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착용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목도리, 세탁 소홀하기 쉬워 집먼지 진드기나 먼지 등 많아= 날씨가 추워질수록 활용도가 높아지는 목도리와 넥워머. 겨울철 보온성과 멋스러움을 모두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지만 다른 의류에 비해 세탁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겉보기에 깨끗해 보인다고 청결관리를 소홀히 하면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목도리나 넥워머 등은 주로 털실이나 모직 등의 소재가 사용되는데, 이들 소재는 먼지가 잘 들러붙고 땀이나 피부각질이 떨어져 각종 세균이나 집먼지진드기 등이 번식하기 쉽다. 때문에 세탁을 자주 하지 않은 채 사용하게 되면 그대로 호흡기로 전달돼 알레르기 피부염, 감기,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피부와의 마찰로 인해 여드름 등 피부질환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청결히 관리되지 않은 목도리나 넥웨머 등에 피부에 자주 마찰되면 그 자극으로 인해 피부가 가렵고 트러블이 생기거나 여드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목도리나 넥워머는 목, 턱, 코 등 얼굴 부위에 직접적으로 닿아 자극을 줄 수 있고, 땀에 젖거나 각질 등이 붙어있기 쉬워 다른 의류보다 더 청결하게 관리되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털실류, 모직, 나일론 등 합성섬유로 만든 목도리는 피한다. 모직이나 나일론 소재는 땀의 흡수가 잘 안돼고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털실 소재의 목도리는 먼지가 잘 붙고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 등이 잘 털리지 않아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다. 또한 굵은 털실은 표면이 거칠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면 소재의 목도리를 고르는 것이 적당하다.

◇목도리 청결하게 관리하려면= 외출 후에는 먼지를 잘 털어주고 자주 세탁해서 사용하거나 햇볕에 잘 말렸다 사용한다. 니트 목도리는 샴푸와 린스로 세탁하고, 양모와 같은 천연 소재는 중성세제로 세탁한다.

세탁할 때는 온수에 세제를 풀어 20~30분 담가 불린 후, 물속에서 손으로 살살 주물러 세탁하면 된다. 헹굴 때 레몬즙을 조금 넣으면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준다. 모피 소재는 베이비파우더를 뿌린 뒤 털어내면 먼지나 이물질이 함께 제거된다. 새로 구입했거나 지난해 사용한 후 올해 처음으로 꺼낸 목도리 등은 반드시 세탁을 통해 유해 화학성분 찌꺼기 또는 먼지와 세균을 제거해야 한다.

목도리 착용 후 갑자기 가렵거나 뾰루지 등 여드름이 올라온다면 당분간 목도리나 넥워머 등의 착용을 피하고 목과 턱 주위 피부에 마찰이나 자극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뾰루지나 여드름은 함부로 짜면 염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거나 아스트린젠트를 차게 해 뾰루지 부분에 발라주면 살균 및 진정 효과가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엔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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