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배우 이유비가 결국 폭발했다.
이유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아주세요. 정중히 말씀드립니다”라며 일부 네티즌들을 겨냥했다. 그동안 이유비 인스타그램에선 각종 악성댓글이 이어져왔다.
앞서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이완식)는 배우 이유비의 분실 휴대전화를 습득해 거액을 달라며 협박한 혐의(공갈미수, 장물취득)로 배모(28)씨를 구속 기소했다. 배씨의 지시에 따라 이유비를 협박한 청소년 2명도 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10월 45만원을 지불하기로 하고 경기 광주시 송정동에 있는 한 피씨방에서 아이폰6플러스 한 대를 매입했다. 장물인 줄 알면서도 시가 100만원 상당의 주인 잃은 휴대전화를 싸게 샀다.
그런데 다음날 휴대전화를 열어본 배씨는 연예인들의 연락처, 카카오톡 대화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휴대전화는 이유비가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분실했고, 이를 주운 종업원이 장물시장에 내놓아 유통되던 것이었다.
배씨는 이유비가 휴대전화 대화내용 유출을 두려워할 것이라는 점을 이용해 사례비를 뜯어내기로 마음먹었다. 고교를 중퇴한 이모(18)군에게 “‘기자에게 넘기면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며 2000만원을 요구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군은 친구인 고등학생 박모(18)군과 함께 곤지암터미널 인근 공중전화로 오후 9시부터 오후 10시30분쯤까지 5차례에 걸쳐 이유비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2000만원을 받기로 한 배씨와 이군은 서울 송파구 신천역 인근 한 커피숍에서 이유비를 기다렸다. 배씨는 렌터카에 탄 상태로 망을 봤다. 하지만 경찰은 이유비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 잠복해 있다가 이들을 체포했다. 범행 직전 도주한 박군도 함께 검거됐다.
이유비는 검찰에 출석, 직접 조사를 받았다. 이유비의 소속사는 “공인이라는 점을 약점 삼아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