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배우 고현정이 전 남편인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SBS플러스 신규 프로그램 ‘현정의 틈, 보일락(樂) 말락’ 선공개 영상을 통해서다. 쿨한 모습을 통한 마케팅 의도였다면 일단 성공적이다.
15일 첫 방송되는 SBS플러스 ‘현정의 틈, 보일락(樂) 말락’ 선공개 영상에서 고현정은 간식으로 신세계 백화점(SSG)의 음식을 사온 매니저에게 “이마트랑 SSG 좀 그만 가, 민망해서 내가 살 수가 없다”고 타박했다. “맛있긴 하다만”이라며 위트 있는 코멘트도 했다. 일종의 셀프 디스인 셈이다.
앞서 고현정은 SBS ‘모래시계’로 신드롬을 모은 직후인 1995년 5월 정용진 부회장과 결혼 후 슬하의 2녀를 뒀지만 8년 만인 2003년 이혼했다.
고현정은 2009년 1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정용진 부회장과 이혼하기 전 시댁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소문에 대해 “영어로만 이야기한다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전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그분들은 좋은 교육을 잘 받았기 때문에 유치하게 사람을 앞에 놓고 영어로 이야기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과의 연애 시절에 대해선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을 보고 결혼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나는 너무 좋아했다. 세련된 유머를 가진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다시 그분과 결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사람만 생각한다면 그렇다. 나는 당시 아주 많이 많이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결혼을 너무 빨리한 것 같다. 더 많이 배우고 다듬어진 상태에서 만났더라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도 했다.
‘현정의 틈, 보일락(樂) 말락’은 고현정의 도쿄 여행과 저서 출간을 진행하는 모습부터, 과거 도쿄에서의 신혼 생활, 토크&북 콘서트 ‘여행, 여행(女幸)’ 준비 과정까지 밀착 촬영을 통해 인간 고현정의 진짜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10년 동안의 여행 기록을 남기기로 선언한 고현정이 자신의 두 번째 책 ‘현정의 곁, 가까이 두고 오래 사랑할 도쿄 여행법’ 집필을 위해 떠난 여행을 담고 있다.
고현정의 토크&북 콘서트 ‘여행, 여행(女幸)’은 17일 오후 7시 상암 SBS프리즘타워에서 개최된다. 게스트로는 가수 윤종신, 거미, 버나드 박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