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낙상사고, 침침한 눈이 원인

노인 낙상사고, 침침한 눈이 원인

기사승인 2016-01-15 00:52: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강추위가 계속되고 곳곳에 빙판이 도사리고 있는 요즘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낙상이다. 65세 이상의 약 13%가 낙상으로 사망할 정도로 쉽게 볼 사안이 아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노인 낙상사고의 55%는 집안에서 일어났다.

특히 집안 곳곳의 작은 문턱이나 장식장, 바로 앞의 유리문을 인지하지 못해 부딪혀 넘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중·장년층에게 백내장이나 노안이 와 눈이 침침해진 경우 이러한 낙상위험이 커져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안질환인 노안은 우리 눈의 수정체가 노화돼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조절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질환이다. 노안이 시작되면 점차 가까운 곳의 물체가 잘 보이지 않아 생활 속 불편함이 크다. 제품표시를 잘못 읽어 전혀 다른 약을 복용하기도 하고 뾰족한 것에 찔리거나 뜨거운 것에 화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생활 사고를 겪게 된다. 낙상도 그 중 하나다.

노안을 교정하려 다초점안경을 써도 낙상 위험은 여전하다. 다초점안경의 렌즈 아래쪽은 가까운 곳을, 렌즈 중간부분은 중간거리를, 위쪽은 먼 곳에 초점이 맞춰 있기 때문에 렌즈 아래쪽으로 바닥을 볼 때면 어지럽고 초점이 맞지 않아 쉽게 장애물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지는 사고가 많다. 특히 단수가 많고 사람들로 복잡한 지하철 계단을 내려갈 때 높이를 잘못 가늠해 넘어질 위험이 크다.

침침한 눈을 해결하려면 조절성인공수정체라고 불리는 특수렌즈 백내장?노안수술이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 수술은 퇴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특수렌즈(조절성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이다. 최신 조절성인공수정체는 세 개의 초점으로 구성되어 원거리, 근거리뿐만 아니라 중간까지 모두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반영구적인 수술 효과로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수술 시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당뇨병으로 망막출혈이 심하거나 중증 황반변성, 시신경 위축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안과전문의에게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 박영순 대표원장은 “눈은 노후 건강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의술이 크게 발달해 조절성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노안을 교정하면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평소 눈에 좋은 녹황색 채소와 비타민을 챙겨먹고 꾸준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면 건강한 눈을 오래오래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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