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김고은 “저는 설득할게요, 저의 편이 돼 주세요.”

[쿠키인터뷰+] 김고은 “저는 설득할게요, 저의 편이 돼 주세요.”

기사승인 2016-05-21 10:36:55












[쿠키뉴스=박효상, 이은지 기자] “저는 설득할게요, 저의 편이 돼 주세요.”

2012년 영화 ‘은교’로 데뷔할 때만 해도 김고은은 자신의 ‘이름값’이 이 정도가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숱한 영화와 드라마를 거쳐 ‘계춘할망’ 개봉을 앞둔 김고은은 “점점 더 무서워진다”고 말했다.

앳된 얼굴이고, 사랑스러운 목소리와 제스처를 가졌다. 배우 김고은을 실제로 본 사람들은 누구나 ‘아, 어여쁜 소녀구나’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의 김고은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고, 자연스레 이미지는 왜곡된다.

“인터뷰가 너무 무서워요. 제가 신중하게 말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까 봐요. 처음 말할 때는 ‘A’였던 내용이 어느 순간 ‘Z’가 되는 일을 많이 겪었어요. 좀 속상할 때도 있고, 부담감도 점점 더 커져요.”

“제가 배우 지망생일 때 꿈꿨던 배우의 생활과 실제의 배우는 정말 많이 다르더라고요. 배우가 되면 그냥 연기만 열심히 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저는 관심 받거나 주목받는 것도 부끄러워하는 성격이었거든요. 그런데 연기 말고도 제가 감당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거예요.”

“물론 왜곡도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상처도 많이 받았죠. 그런데 지금은 비슷한 일들을 무수히 겪다 보니까, 작은 바람만 남았어요. ‘나를 겪었던 사람들만큼은 나의 편이 돼주면 좋겠다.’ 모두가 그러길 바라는 건 욕심이더라고요.”

이름 앞에 몇 년간 붙었던 ‘신인’ 타이틀은 어느새 떨어졌다. 이제는 그냥 ‘배우 김고은’이다. 그러나 김고은은 신인 때도, 지금도 여전히 목표는 같다.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다.

“‘좋은’의 기준은 매번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금은 ‘관객을 설득시키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관객들이 내 연기에 설득당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매일 해요. 제 연기를 관객이 느끼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죠.” tina@kukinews.com 디자인=이윤지 디자이너



박효상 기자 기자
islandcity@kmib.co.kr
박효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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