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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박효상, 이은지 기자] 영화 ‘아가씨’하나로 김태리는 누구나 주목하는 신인이 됐다. 영화의 뚜껑이 열리고 나서는 찬사의 주인공이다. ‘아가씨’속 숙희는 누가 봐도 귀엽고, 앙큼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한 순간에 스타가 된 느낌은 어떨까.
“‘아가씨’가 칸 영화제에 초청된 이후부터 계속 패닉 상태예요. 잠도 거의 못 자고 홍보 일정을 쫓아다니다 보니까 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없어요. 일상생활은 달라진 것이 없어요. 하하. 대학 졸업 이후에 언론사 인턴부터 극단 생활까지 계속 일은 해 왔으니까요.”
‘숙희’가 되는 것은 일견 어려워 보이지만 김태리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힘들수록 즐기면서 힘들어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사실 영화 찍을 때 저는 전혀 몰랐는데, 나중에 ‘힘들지 않았어?’하는 질문이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저는 그 질문에 ‘와, 내가 정말 즐거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일정도 바쁘고, 연기도 생판 처음 해 보는 캐릭터니까 힘들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힘들죠. 그런데 저는 그때 마냥 즐거웠어요. 마음대로 활개 치며 연기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 보니까 막힐 때도 있거든요. 그러면 감독님이 굉장히 통쾌한 디렉팅으로 저를 끌어주시고요.”
스포트라이트가 몰린 지금이야말로 김태리는 “저의 모자람을 계속 잊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다들 저를 칭찬해주시는데 기분은 당연히 좋죠. 그렇지만 제 실력이 모자라다는 것은 계속 되새기며 성장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객관적으로 저 스스로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tina@kukinews.com 디자인=이윤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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