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신기록 경신을 예고한 200m에서 2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볼트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200m 예선 9조 경기에서 20초28로 골인하며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볼트는 세계최강자 답게 예선전에서 특유의 여유로 일관했다. 직선 주로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상당한 격차를 벌인 볼트는 이후 여유롭게 속도를 낮추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볼트는 200m 세계 기록(19초19)을 보유 중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200m에서 19초30,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19초32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볼트는 “200m에서 18초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밝힌바 있다. 실제 볼트는 100m보다 200m에서 더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 왔다.
볼트는 이번 올림픽 100m 종목에서 9초81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 런던에 이은 3연패인데, 이는 전설적인 육상선수 칼 루이스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그러나 볼트는 아직 목마른 듯 보인다. 볼트가 200m와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낼 경우 육상종목에서 전무후무한 ‘3개 종목 3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볼트 대항마로 지목된 저스틴 개틀린(미국)도 200m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개틀린은 예선 5조 경기에서 20초42를 기록, 조 1위로 결승선을 지났다. 이미 100m에서 볼트에 이은 2위로 은메달을 건 개틀린은 200m에서 벼르고 있다.
한편 남자 200m 준결승은 18일 오전 10시, 결승은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