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만취한 상태로 흉기를 휘둘러 70대 여성 청소근로자 2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2일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모(33)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체포됐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19%로 만취 상태였으며, 정신과 진료를 받은 전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피의자 조사를 마쳤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8시 안양시 동안구의 한 상가 건물 2층 주점에서 청소 근로자 A(75‧여)씨와 B(75‧여)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흉기로 A씨의 가슴 등을 3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하고, B씨의 복부 등을 수십 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년 전 자신을 폭행한 주점 직원의 연락처를 얻으려는 과정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전화를 받지 않자 화가 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