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골은 한국인이 세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6번째 골로 박지성(은퇴)의 5골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손흥민은 28일(현지시각) CSKA 모스크바 상대로 결승 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경기는 모스크바 원정전으로 양 팀은 경기 중‧후반까지 0대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 26분, 손흥민은 라멜라가 찔러준 공을 낮게 깔아 차주면서 공이 골키퍼를 스치며 들어가 시즌 5호 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미들스러브전에서도 시즌 3‧4호 골을 터뜨리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불타오르고 있다. 앞(원톱)에 나갈 수 있다”며 손흥민을 원톱으로 배치할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사실 토트넘 안에서 손흥민 입지는 불안했다. 지난 시즌 초반에 겪은 부상으로 경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주전 경쟁에서도 계속 밀렸다. 그사이 주전 자리는 에릭 라멜라가 꿰차게 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가 손흥민 영입에 의사를 표했지만, 손흥민은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며 토트넘 잔류를 결정했다.
손흥민의 장밋빛 행진은 지난 10일 스토크와의 경기에서 시작됐다.
그는 선발로 출전해 전반 41분 시즌 1호 골을 만들고 후반 11분엔 완벽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2호골도 작성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4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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