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 대표가 목숨 걸고 단식 중인데 우리가 국감에 들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 의장이 국민과 새누리당에 사과도 하지 않고 반성도 하지 않는데 국감을 진행하는 건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여당 의원들이 ‘당 대표가 혼자 단식투쟁하게 할 수는 없다. 함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이 끝나지 않았는데 정 의장이 일방적으로 질문을 중단시키고 곧바로 24일 본회의를 열어 해임안을 상정하며 여‧야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정 의장은 ‘의장’이라는 위치가 어떤 자리인 모르는 것 같다. 6선을 한 분인데 의장이 되고 나서의 행동을 보고 실망을 했다”며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돌격대장 역할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이 ‘정권을 흔들려고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 의장은 현 정권이 잘 되는 걸 바라지 않는 것 같다. 김재수 장관 같은 경우, 해임 요건이 전혀 없는 분이고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경우나 정책 수립 및 집행에서 중대한 과실도 없었다. 그런데 일 시작한 지 보름 만에 김 장관에 대한 해임안을 냈다”고 말했다.
또한 “장관 해임 건의안을 세월호 특위 연장, 어버이 연합 청문회와 거래를 하려 했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정 의장으로 이어지는 대립각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에 이 의원은 “결자해지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은 사과하고, 독립성 지킬 자세가 없는 정 의장은 의장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 의장에 대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로 검찰에 형사고발과 권한쟁의 심판을 할 생각이다. 정 의장은 지난 28일 국회 윤리위에 대한민국 최초로 의장으로서 윤리위에 회부된 사람이 됐다”며 “사퇴 촉구 결의안, 집행정지가처분 신청 등 모든 법적, 물리적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의혹을 피하고자 국감을 거부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 재단에 대해 명확한 근거가 없다. 야당은 늘 의혹을 제기하고 이것을 확대 재생산한 뒤 꼭 청와대와 연결한다”며 “정부와 정국을 혼란시키는 것이 야당의 전략”이라고 일축했다.
릴레이 단식 동참 여부에 관해서는 “저는 애당초 이 대표의 단식을 반대한 사람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단식도 중단해야 한다”며 “오늘도 가서 이 대표 단식을 말릴 생각이다”고 전했다.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