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딸 정유라(20)씨가 다니던 고교 교사에게 폭언을 했다는 데 이어 교육부 장관까지 거론하며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최씨는 지난 2013년 5월 최씨의 딸이 ‘교육청 매뉴얼에 따라 승마 전국대회 출전이 4회로 제한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바로 학교를 찾아가 담당교사에게 폭언을 하며 항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씨가 교사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 ‘교육부 장관에게 얘기해 (보직을) 바꿔버리겠다’ 등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며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해당 피해 교사는 “최씨에게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하자 최씨가 자신에게 심한 폭언을 했다”고 전했다.
교육청은 체육 특기생들이 잦은 경기 출전으로 학업을 멀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출전 매뉴얼을 만들었다. 승마와 같은 개인종목은 한 해에 4번까지 대회를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강제 규정은 아니다.
학부모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봉변을 당한 피해 교사는 이후 정신적 충격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