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건설사들이 올해 첫 아파트 분양 단지 선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냉각 기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초 분양 결과가 한 해 농사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달인 1월 전국에 1만7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보다 70% 가까이 줄어든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455가구, 지방 1만1640가구 등이다. 전월 대비 수도권은 72.6%, 지방은 67.1% 감소했다.
이어 ▲경남 1858가구 ▲강원 1537가구 ▲충북 1495가구 ▲대구 1020가구 ▲인천 1014가구 ▲전남 450가구 ▲경북 421가구 ▲전북 227가구 ▲제주 132가구 순이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은 대림산업이 첫 포문을 연다. 서울 강서구 염창1구역 재건축 아파트인 'e편한세상 염창'은 오는 4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면적 51~84㎡ 총 499가구로, 27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GS건설은 서울 방배동 방배3구역 주택재건축 아파트인 '방배아트자이' 모델하우스를 5일 오픈할 예정이다. 총 353가구 중 전용면적 59~126㎡ 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분양이 미뤄진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을 오는 13일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에서 2월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는 용죽지구 2-1블록 전용면적 65~174㎡ 621가구 규모다.
특히 11.3부동산 규제 강화에 이어 DSR, 잔금대출 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연초부터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악재들이 겹쳐 있서 건설사 간 눈치싸움이 치열한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첫 아파트 분양은 그해 건설사들의 첫 출발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주요 건설사들의 첫 분양에 알짜 아파트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들이 첫번째 분양 단지 선정부터 마케팅 전략을 짜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분양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마지막 단추도 잘 꿰진다'는 속담처럼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다"고 밝혔다. lyj@kukinews.com